혈액종양내과에서 사혈?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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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3년 전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뻔 한 상황에서 구급차를 통해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하룻밤 잠자고 퇴원해있을줄 알았던 내가 눈떠보니 내과집중치료실에 누워있었습니다. 폐렴,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의 판정으로 몸안에서 가래를 수도없이 셕션을 통해 빼낸 것 같습니다. 초기엔 의사소통이 전혀안돼 눈치코치, 고개를 끄덕이거나 절레절레로 하다 글씨로 표현하였고 집중치료실은 24시간 숨죽이고 비상상황이다보니 하루하루가 그냥 누워있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소변은 관이나 소변통, 대변은 기저귀 찬 상태에서 그냥 보아야만 했고 매일매일 이루어지는 검사 하루 한 차례 진행되는 면회는 정신을 차린 저에게는 옆환자분이 하루빨리 의식을 되찾으셨하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중치료실을 나와 일반병실로 가서 한동안 걷는데 필요한 근육이 더딘지 절름발이 걸음을 걷고 금연을 하겠단 간호사선생님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지금 초기당뇨로 내분비내과, 고혈압으로 심장내과, 혈액의 성분이 안좋아 혈액종양내과, 기존 장애판정 받은 정신건강의학과까지 총 4개의 진료과를 다니게돼 그중 혈액종양내과에서 사혈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혈? 쉽게 풀이하자면 몸안의 피를 빼내 버리는 치료입니다. 위 사진의 헌혈하고는 정반대인 저 정도의 혈액량을 빼내 버리는 것입니다. 운동하고는 전혀 치료에 도움 안되신다고 오히려 초고도비만인 저에겐 심장과부하가 올 수 있다고 하셔서 식단조절 밖에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 평소에 콜라, 피자, 치킨을 좋아하는 저로썬 친구에서 적으로 이런 음식이 바뀐 셈입니다.ㅜㅜ